반응형

 

 

할로윈 요약.

할로윈(Halloween)은 영미권의 전통적인 기념일로, 10월 31일이다. 이는 가톨릭에서 천국에 있는 모든 성인을 기리는 축일인 '모든 성인 대축일(Sollemnitas Omnium Sanctorum)' 또는 '만성절(萬聖節)'을 11월 1일로 하는 것에서 유래하여, 그 전날인 10월 마지막 밤을 귀신이나 주술 등의 신비주의와 연관시킨 것이 기원이다. 

 

할로윈을 휴일로 지정하는 나라는 없으며, 현대에 와서는 종교적인 성격보다는 상업적이고 신문화적인 기념일의 성격이 강하다.

국립국어원에서 권장하는 표준 외래어 표기에 따르면 핼러윈이라고 하는 것이 옳지만 대중적으로는 오래 전부터 관습적으로 쓰여왔던 '할로윈'이라는 표기가 고착화되어 쓰이고 있다. 맞춤법에 엄격한 지상파 방송이나 공공기관 등에서는 대부분 '핼러윈'으로 표기하며, 이에 따라 조금씩이지만 대중적으로도 핼러윈이라는 표기가 퍼지고 있다.

 

 

할로윈 특징

오늘날 흔히 떠올리는 '할로윈 데이' 는 후술할 미국의 축제와 유사하며, 거기에서 파생된 현대의 모습은 대략 할로윈을 핑계로 코스튬플레이 파티 및 행사를 즐기는 모습에 가깝다.

간혹 서양 전체가 크게 기리는 축제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후술하듯이 유럽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할로윈을 거의 기념하지 않으며, 할로윈 문화의 시작이라 보는 미국조차도 공휴일이 아닐 정도로 비중있는 기념일이 아니다. 또한 국내에서 '지나치게 서구적' 이라는 이유로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대립하는 가운데에서도 조금씩 퍼지는 중이다. 유럽에서도 '지나치게 미국적' 이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이전부터 아일랜드계들이 기념하던 문화 자체에 대한 익숙함은 있기 때문에 21세기 들어 북한을 제외한 동아시아권에서 뜬금없이 수용하기 시작한 것과는 다르다.

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할로윈이 공휴일은 아니다.

 

 

 

할로윈의 여담

 

10월에 군대에 입대한 사람은 할로윈을 훈련소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다. 또한 11월 전역자 중 일부는 할로윈을 말년 휴가로 날리기도 한다.

 

수험생의 할로윈은 국내 대학 진학 희망자냐, 해외 대학 진학 희망자냐에 따라서 갈린다. 국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할로윈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데, 그도 그럴 것이 할로윈은 수능에서 2~3주 가량밖에 남지 않은 날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에게 할로윈이란 그저 공부하는 날일 뿐이다. 또한 수능 출제위원들은 할로윈을 출제 장소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외국 대학은 대부분 입시 전형이 4~5월경에 있기 때문에 외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할로윈을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에서는 9월 초부터 10월 31일까지를 할로윈 시즌으로 지정했는데, 이 시기에 나오는 가이드맵에서 로티는 할로윈 복장을 하고 있다.

 

1904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은 유일하게 할로윈이 개최 기간에 들어간 올림픽이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할로윈이 라마단에 겹쳤다. 할로윈과 라마단은 2036년에 다시 겹치게 된다.

대만에서는 2006년까지 할로윈이 공휴일이었다. 이유는 대만 사람들이 할로윈을 너무도 즐겨서 그런 것이 절대 아니라, 이 날이 다름 아닌 장제스의 생일이기 때문이었다...

2022년은 유일하게 월드컵 이전에 할로윈이 온다.

할로윈이 부산 스포츠팬들에게는 절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 되었다. 2020년에는 부산 아이파크가 다시 K리그 2로 강등된 날, 2021년에는 kt 위즈가 우승을 차지하여 롯데만 21세기에 존재했던 구단들중 유일하게 21세기 한국시리즈 진출이 없다는 불명예만 늘어버린 날이기도 하다.

 

 

할로윈의 유래

 

11월 1일은 만성절(萬聖節, All Saints' Day, All Hallows' Day)이라 부르는 켈트족의 주술적 의미가 담긴 축일(祝日)로, 가톨릭에서는 "모든성인대축일", 성공회에서는 "모든 성인들의 축일"이라고 한다. 만성절은 문자 그대로 모든 성인들, 그중에서도 특히 축일이 따로 없는 성인들을 기리는 날이다. 할로윈은 이 만성절의 전야제(前夜祭)로서, 만성제(萬聖祭)라고도 불린다.

가톨릭에서는 성인들 가운데 교회에서 특별히 더 모범이 되어 기려질 만한 성인에게 기념일, 즉 축일을 부여한다. 축일은 대개 그 성인이 죽은 날인데, 성인이 죽은 날은 곧 그 성인이 천상에서 태어난 날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가톨릭/정교회/성공회 신자들은 세례성사를 받으면서 세례명을 짓게 되는데, 성인(聖人)의 이름을 따서 짓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세례명으로 삼은 성인의 축일을 영명축일(세례명 축일)이라 하는데, 신앙심이 깊은 신자들은 자신의 생일보다도 영명축일을 더 크게 기리기도 한다. 그런데 자신이 세례명으로 삼은 성인이 축일이 없거나, 아예 "영광"이라는 의미의 글로리아, "사랑"이라는 의미의 카리타스 등 성인의 이름이 아닌 세례명을 가진 신자들은 대개 모든성인대축일을 영명 축일로 삼는다.

이 할로윈의 유래에 대해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고대 켈트족이 죽음과 유령을 찬양하며 벌인 서우인(Samhain) 축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다. 켈트인들은 1년이 12달이 아닌 10달로 이루어진 달력을 사용했고 한 해를 딱 4개의 기념일로 구분했다. 이 4개의 기념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한 해의 마지막이자 새해의 시작인 10월 31일의 서우인 축제였다. 11월 초순은 추분과 동지의 한가운데 즈음이기 때문에 겨울이 시작되는 때로 인식하였다. 서양만이 아니라 동양을 보아도, 24절기 중 입동이 11월 7일쯤에 온다. 그러한 이치로 로마에서도 11월 1일부터 겨울이라고 생각했다. 이 서우인 축제가 이후 서양의 기독교 문화에 의해 기독교화되었다는 것이 정설. 일부는 켈트족의 고대문화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기독교 문화의 축제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원래 가톨릭에서 모든성인대축일은 5월 13일이었다. 이날은 609년 혹은 610년에 교황 보니파시오 4세가 로마의 판테온 신전을 성모 마리아와 모든 순교성인들을 기리는 성당으로 축성한 날이었으므로, 이 성당의 축성 주년을 기념한 것이 성모 마리아를 비롯한 모든 성인들을 기리는 축일로 발전한 것이다. 마침 동방 교회에서도 모든 성인 축일을 5월 중순 경에 오는 성령강림대축일의 다음 주일에 지냈기에 이는 적절한 날짜였다.

현대와 같이 11월 1일에 축일을 지키게 된 것은 8세기에 이르러서이다. 교황 그레고리오 3세는 731년 11월 1일에 성상 파괴 운동에 맞선 공의회를 개최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성인들의 유해를 안치한 경당을 마련하였다. 그 이후로 모든 성인 대축일은 이 모든 성인들의 경당을 봉헌한 11월 1일로 지켜지게 되었으며 이 날짜에 지키는 풍습이 8세기 동안 프랑크 왕국 전역으로 전해지면서 현대와 같이 정착되었다. 그 외의 가설로는 5월에 순례자들이 로마에 몰리는 탓에 식량이 부족하기 십상이므로 추수를 끝마친 지 얼마 안 되어 식량이 풍부한 시점으로 옮기려 했고, 그래서 겨울의 시작인 11월 1일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교황이 처음 날짜를 바꿨을 때만 해도 유럽 각지에서 아직 고유한 전통들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았는데, 교황의 결정이 민간에까지 가장 먼저 정착한 나라는 영국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겨울이 시작되는 날이 켈트 전통에서 중요한 축제일인데다가, '모든 성인의 축일'이라는 의미마저 서로 통했기 때문에 아귀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일 것이다.

켈트 전통에서는 1년을 겨울과 여름으로만 나누었고, 이 중 1년이 겨울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겨울의 시작은 한 해의 시작이었으며,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시작되는 첫 밤에 저승의 문이 열려 조상들은 물론 온갖 이상한 것들까지 이승으로 나온다고 생각했다.

기독교가 전파되며 할로윈도 여러 가지 형태로 분화되었다. 아일랜드에서는 흔히 할로윈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잭 오 랜턴(Jack O' Lantern)'이 탄생했는데, 천국과 지옥 양쪽에서 거부당한 영혼의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원래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순무를 가지고 시작했으나 미국에서 순무 대신 잘 자라던 호박으로 대체한 것이 퍼져나갔다.

사도전승을 유지하는 다른 교파 및 일부 가톨릭성직자 혹은 신자들과 보수적인 개신교 교파들 중에는 할로윈이 악마와 악령을 숭배하는 축제라며 비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특히 칼뱅주의와 복음주의, 침례교 교파들에서 이러한 비판이 자주 나온다. 그 이유는 켈트족의 비(非)기독교 축제 중 하나인 서우인을 기독교인들이 접하고 거기에 기독교 문화와 이교도들의 문화가 뒤섞여서 생긴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즉 우상 숭배 금지에 대해 엄격한 교파들의 시각으로 보면 이교도들의 문화가 기독교인들의 문화와 융합된 불경스러운 행사일 수 있다.

더구나 10월 31일은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여 종교개혁을 단행한 날로서 종교개혁의 의미를 기려야하는 날인데, 이날 이교적인 축제를 벌인다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시각도 있다. 또한 개혁주의나 복음주의 계통은 기본적으로 '오직 성경'을 강조하는 특성상 절기 개념 자체를 인정치 않으므로, 당연히 만성절(萬聖節)과 그 전야제인 할로윈을 챙길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정작 루터교회는 종교개혁기념일과 만성절(모든 성자들의 날) 둘 다 챙기는데, 마르틴 루터 본인이 '아디아포라'라 하며 성경과 충돌하지 않는 인습적 전통에는 관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루터교단들의 경우, 할로윈에 대해선 여느 개신교가 그렇듯 부정적이다.

한편, 할로윈 기간 동안 술 마시고 파티를 벌이는 전통은 남미에서 북미로 전파된 듯하다. 본래 망자들을 기리던 남미의 전통이 가톨릭 문화에 융화되자 점차 무덤으로 가서 죽은 친구나 친지들을 기리며 술을 마시고 노는 날이 되었고, 이것이 다시 북미로 전파되었다는 것이다. 현대에도 멕시코에서는 11월 1일이 할로윈과 비슷한 취지의 축일인 `망자의 날(Día de los Muertos)`이며, 할로윈도 같이 기념하기는 하지만 죽은 자의 날 이브, 출정식 정도로 간주하며 어린이들이 분장을 하고 이웃집에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서로 인사만 나눌 뿐 과자를 달라거나 하지는 않는다. 또 이러다 보니 할로윈과 관련된 노래도 미국과 다르다.

 

 

캐나다 & 미국의 할로윈
미국을 비롯한 북미에서는 할로윈이 공휴일인 것은 아니다. 흔히 떠올리는 할로윈 파티의 모습은 미국에서 형성되었으며, 미국이 아일랜드계 이민을 받아들이면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 고도로 상업화된 놀이가 되었고 이것이 다시 미디어를 거치면서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기에 할로윈을 기념하는 나라들은 대부분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지 않고 평일일 뿐이다. 한국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밸런타인 데이나 빼빼로 데이 같은 상업적인 성격을 많이 띠는 날이다.

할로윈 무렵에 아이들은 악마, 괴물, 마녀 등 뭔가 사악해 보이는 존재들로 분장을 하고 이 집 저 집 드나들며 "Trick or Treat!!" 라고 외치며, 이들을 맞이한 집에서는 그들의 요구대로 사탕 등을 주는 게 전통이다. 대체로 가정집만 방문하는 편이고 가게는 잘 가지 않으나, 뉴욕 같은 일부 대도시에서는 점주들이 사탕을 장만해 놓는 가게들도 있다. 미국에서 1년간 팔리는 사탕의 4분의 1이 할로윈을 준비하기 위한 사탕이라고 한다.

현대에는 그다지 할로윈과 관계가 없는 듯한 천사, 동물, 만화, 게임, 영화, 각종 직업 제복, 외국 전통 의상, 슈퍼히어로, 산타클로스 등등 다양한 분장을 하는 경향이 보인다. 한마디로 코스튬 대잔치 분위기. 또한 trick or treat!은 니켈로디언에서 방영된 팬보이와 첨첨에서는 사탕 아님 골탕! 영화 채널에서 방송된 조니 뎁 판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는 "사탕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자막으로 번역되었다. 나름대로 초월번역.

요즘에는 아무 집에서나 준비를 해두지 않는다는 걸 아이들도 알기 때문에, 외등이 켜져 있고 문 앞에 각종 장식들이 꾸며져 있는 집들만 찾아다니며 초인종을 누른다. 이 말인즉 집 주인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찾아오도록 하고 싶으면 우선 사탕들을 여러 종류 구입한 다음 현관 앞 외등을 켜 놓고 호박을 썰어 문앞에 두거나 장식을 약간 해주면 되며, 정원부터 집 전체를 으시시한 유령의 집으로 거창하게 꾸며놓는 집들도 많다. 보통 서너살된 꼬맹이들부터 중학교를 다닐 나이 정도 이 놀이를 하러 다니지만 좀 커서 고등학생 정도가 되면 유치하고 시시해 질 수 있으니 거의 안 하게 되기 마련이지만 여전히 나이를 먹고도 해마다 계속 또 하는 놈들도 가끔 있다. 그 뒤부터는 자신이 장식을 하고 사탕을 나눠주는 입장이 되거나 남들이야 하든 말든 친한 친구들끼리 폭죽을 터뜨리며 작은 불꽃놀이를 하기도 한다. 미국 애니메이션 등지에서 클 만큼 큰 등장인물이 좋게 말하면 동심을 간직하고 있고 나쁘게 말하면 유치한 성격이라는 걸 나타내는 것이 산타클로스를 믿는지와 할로윈 때 사탕 얻으러 다니는지로 봐도 무방.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 국가에서도 귀찮거나 이민자라서 잘 몰라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 앞에 잭 오 랜턴이 있는 집은 대부분 이 놀이를 하는 집이니 호박 장식이 있는 곳들을 공략하면 된다. 아이들이 "Trick or Treat!" 을 외치고 다니는 이미지가 강해서 아이들만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른 중에서도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이 있다. 다만 아이들만큼 사탕을 많이 받지는 못하는 편이며, 가끔은 저런 차림을 하고 들어와서 총 들이대고 강도짓을 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일 때문에 할로윈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한국에서도 2000년 초반 대형 마트에서 할로윈 관련 제품을 판매할 당시 재미교포 일부는 이런 문제를 들이대며 무척 부정적으로 보기도 했다. 1990년대 SBS에서 방영하던 드라마 LA 아리랑 각본을 쓴 재미교포 백현락은 이 당시 미국에서도 안 즐기는 이들도 많은 걸 한국에서 뭐하러 이렇게 따라하려고 하냐며 비판하였다.

인터넷상에서 미국 교포나 유학생을 자처하면서 '할로윈은 일부만 즐긴다. 대다수 미국인들은 신경 쓰지 않는 행사다.' 라면서 저평가하는 네티즌들을 간혹 볼 수 있는데, 미국은 간 적도 없으면서 단순히 한국에서 할로윈 클럽파티 같은 걸 여는 게 꼴 보기 싫어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유학생활을 하기는 했으되 할로윈 때 외롭게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깎아내리기도 한다.미국인들은 할로윈에 많은 신경을 쓴다.

할로윈 기간은 실제로는 쇼핑몰의 경우는 관련 상품을 팔아 수익을 거두는 기간이고 텀블러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10월 1일부터 할로윈 달 시작이라며 아주 신나서 난리를 피우기 시작하는 기간이다. 10월이 아닌 9월, 심지어 9월 초부터 주황색으로 할로윈 데코레이션을 시작하는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8월 말-11월 초에만 오픈하는 할로윈 코스튬 판매점들도 아주 많이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Spirit Halloween이라는 체인이 있다. 이런 판매점들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8월 말이 되면 Halloween이라는 임시 간판을 달고 코스튬 및 할로윈 전용 물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하며 할로윈 직후인 11월 초에는 남은 물품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다음 해 할로윈 시즌까지 또 문을 닫는다. 이를 보면 할로윈 기간 동안의 관련 물품 수익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영화업계에서도 대목을 노리고 영화를 다수 개봉하고 레고도 10월 무렵에 관련 제품을 출시한다. 즉 미국에서 할로윈이란 최소한 한국의 어린이날 정도는 되는 날이며, 추수감사절과 거의 같은 기간이기 때문에 그 시기는 거의 연휴 + 파티 분위기다.


아이들에게도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한국의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빼빼로데이와 다르게 단순히 선물을 주고받는 정도가 아니라, 직접 코스튬 분장을 하고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스스로 힘들게 얻었다는 보람을 느끼기 때문. 위 영상은 그렇게 힘들게 얻은 사탕을 부모님들이 다 먹었다고 거짓말을 했을 때 아이들 반응이다. 세뱃돈을 부모님이 다 썼다고 했을 때 아이들 반응을 확장시키면 된다. 차라리 세뱃돈은 공돈이고 부모님 입장에서 이해가 아주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할러윈 사탕은 본인의 노력으로 얻은 거니까. 사실 위에서도 언급됐지만 미국에서 할로윈은 근본적으로 성인들보다 아이들의 날이다. 어른들도 분장하고 파티를 여는 등 할로윈을 즐기긴 하지만,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이 근본적으로 가족들의 날처럼 인식되듯이 할로윈의 주인공이 아이들이란 인식이 강하다. 도시에서는 젊은이들이 파티를 즐기지만 교외(suburb) 지역에서 어른들은 대부분 집을 꾸미고 trick or treater들을 반겨줄 준비를 하거나, 최소한 집 앞에 사탕 꾸러미를 걸어놓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이나 해외에서는 trick or treat이란 문화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주가 되지만.



한편 나이를 어느 정도 먹은 청소년들은 밤에 떠들고 놀면서 두루마리 휴지를 뿌려 놓기도 하는데, 이것은 Toilet papering이라고 불리는 짓거리로, 할로윈 외에도 졸업식이나 스포츠 행사 등에서 흥분한 애들이 주택이나 나무, 건물 내부 등에 휴지로 어질러놓는 장난이다. 1978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에서 경기장에 엄청나게 투척해댔다. 또한 파티를 열고 만우절처럼 친구들에게 장난을 치는 등으로 놀기도 한다. 어른들도 파티 열고 코스프레 대회를 하거나 술을 퍼마시는 등 재미있게 즐기는 분위기이며, 아예 지역이나 기관 차원에서 할로윈 행사를 동네 잔치처럼 여는 경우도 많다. 전통적으로 할로윈 모임에서 하는 놀이로는 apple bobbing이라는 것이 있는데 큰 물통에 물을 담아놓고 사과 여러 개를 둥둥 띄워놓은 후 손을 쓰지 않고 입과 이로만 사과를 물어서 집어올리는 게임이다. 기사

하지만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도 더러 싫어하거나 귀찮아하는 사람도 있고, 이민자가 많은 지역이거나 주민들의 성향에 따라서는 준비를 전혀 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거주구에 따라서는 할로윈 저녁에 아무 장식도 없는 풍경만 주욱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드문드문 장식을 꾸민 집이 뜸하게 배치된 경우도 있다. 싫어하는 사람 입장에선 늦은 저녁에 매번 현관에 나가 아이들을 맞이하는 것이 번거롭고 성가시기 때문이다. 분명히 할로윈 기간이 대목이기는 하지만, 역시 개인차가 있다. 아이들에게 준 과자에 날붙이나 독극물이 숨겨져 있다는 도시 전설을 언론에서 퍼트리기도 하며, 각종 사고도 많이 발생할 수 있고 불량스러운 청소년들이 떠들썩하게 난리를 떠는 정도가 아니라 범죄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경찰들이 평소보다 경계를 더욱 강화하며 순찰을 도는 날도 이날이다.

아이들에게 오염된 사탕을 나눠주는 일이 실제로 있었다. 1959년 캘리포니아에서 치과의사 William Shyne이 변비약 당의정을 사탕으로 나눠 준 일이 있었으며, 1974년 텍사스에서 Ronald Clark O'Bryan이라는 사람이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자신의 아들과 딸, 이웃 아이들 셋에게 청산가리를 첨가한 가루 사탕을 나눠 주었으나 그의 아들만 사망하기도 하였다.

처음엔 주로 귀신이나 마녀 악마 유령 괴물 등등 같은 공포스럽거나 으스스한 복장을 많이 하고 다녔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삐에로, 천사, 동물들, 온갖 만화나 게임속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들, 각종 직업 제복, 외국 전통 의상, 수많은 영화 주인공들이나 각종 슈퍼히어로들, 산타 클로스, 역사속 인물들 등등 각양각색의 복장들의 모든 종류란 종류들이 해가 거듭될수록 점점점 더 셀수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무궁무진해졌다. 한 마디로 이 세상에 모든 변장이란 변장들은 죄다 하고 다니는 재미있는 코스프레 대잔치 경연 대회 라 할수있다. 할로윈 때 코스튬을 하고 길거리 행진을 한다거나, 평소 좋아하던 게임 캐릭터로 분장하고 돌아다닌다거나 하는 등 다양한 복장들을 입는 경향이 보인다. 실제로 할로윈 코스튬이라고 팔리는 것들 중엔 그냥 평범한 코스튬이라고 봐야 할 물건들도 많다. 과자도 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들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일반인이 같이 사진 찍자고 하면 기념사진을 찍은 후 감사의 의미로 주는 경우도 있다. 할로윈 코스튬(?) 행사의 백미는 매년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열리는 퍼레이드이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맨해튼의 수십 블록의 거리를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

10월 31일이 지나고 나면 그 즉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바뀌어버리며, 할로윈 물품들은 마트 한 구석에서 잠깐 할인 판매를 하는 듯하더니 곧 자취를 감춘다. 이는 다른 기념일들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연말에 저런 큰 휴일들이 유난히 몰려있다보니 할로윈 분위기는 유난히 사라지는 속도가 빠르다.

 

 

영 연방 (영국, 호주, 뉴질랜드)의 할로윈

세 국가들에서도 할로윈은 공휴일이 아니다. 다만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의 문화 매체가 좀 더 대중화되어 있고, 이외에도 미국, 캐나다와 문화적, 인적 교류가 많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이나 한국보다는 미국식 할로윈 문화가 약간 더 대중화되어 있다.

다만 미국식 할로윈 데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매우 많다. 특히 보수적 성향의 기성세대 사람들이나 미국 문화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모든 성인 대축일과 특히 영국이라면 가이 포크스 데이를 훨씬 중시하여 미국식 할로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으며, 더 나아가서 아예 반감을 가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우 남반구에 있는 지리적 특성상 할로윈의 계절이 봄이다. 호주에서는 10월 중순부터 반팔이나 반바지가 보이기 시작해 할로윈 당일부터 반팔을 입는 경우가 늘어난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테마파크에서나 할로윈 축제가 열리지 비중있게 기념하는 날이 아니다. 오히려 유럽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부활절(이스터, Easter)이 가장 비중있게 기념하는 공휴일 연휴이자 명절이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들어 할로윈이 전세계적으로 유행을 타면서 호주에서는 도심 부도심은 물론이고 동네 쇼핑센터 부근만 나가도 할로윈을 구실삼아 노는 행사들이 많이 늘어났으며, 할인마트에서도 경쟁적으로 할로윈 관련 물품을 할인판매한다.

 

한국의 할로윈

할로윈은 대한민국에서도 일부 부류들이 꾸준히 챙기고는 있지만 크리스마스처럼 아예 공휴일로 지정할 만큼의 비중을 가진 기념일은 전혀 아니다. 정확히 언제를 말하는지 모르는 국민이 다수다. 다만 21세기 들어 서울 이태원동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이 즐기는 축제로 알려지면서, 할로윈이 되면 한국의 언론은 이태원을 주목했다. 한국에서 이태원만큼 활발히 할로윈을 기념하는 번화가는 없다.

과거에는 대한민국 내에서 할로윈을 진지하게 대규모 행사로 취급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에서는 할로윈이라는 축제가 있다는 것 정도만 알려져 있었고 영어 교과서나 미국 문화에 대해 작성한 책에서 간략히 소개되거나 이민출신들 또는 외국인들끼리 조촐하게 분장하고 서로의 집을 방문하여 과거를 추억하는 정도의 행사를 열었다. 또한 코스트코가 1994년 들어오면서 할로윈 상품 등을 팔았고, 몰몬교 교회에서나 할로윈 파티를 여는 정도였다. 주한미군 부대에서도 부대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여서 1990년대 카투사를 나온 사람들은 할로윈을 알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원어민 강사가 일부 영어학원에서 할로윈 파티를 연 것이 계기가 되어 점점 퍼져나갔다. 1990년대 말부터 시작한 학원들도 꽤 된다. 하지만 아주 대중화된 축제도 아니고 무분별한 서구 행사 따라하기라는 언론의 비판까지 받아, 학생들끼리 집이나 특정 장소에 모여서 분장하고 과자 먹고 선물 교환하고 관련 업계에서 이날 한정으로 이벤트를 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2000년 초반에 대형마트에서 할로윈 시즌에 관련 옷이나 여러 가지를 팔기도 하고 홍보를 했지만, 수익이 기대보다 낮자 특별히 더 별다른 홍보나 판매를 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로 할로윈 행사를 하는 사람들이 다시 점점 늘어나서, 적어도 클럽 등지에서는 할로윈에 간단한 분장을 한 채 참가하는 할로윈 파티를 기획하기도 한다. 물론 자기들끼리 신나게 노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가정집 돌아다니면서 과자 달라고는 하지 않는다. 실제로 할로윈이라고 과자나 사탕을 사다 놓는 가정집 자체가 거의 없다. 여전히 한국에서는 서양의 그것처럼 대중적인 문화는 아니라는 이야기.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라면 개인주의의 발달로 딱히 할로윈을 언론이 콕 집어서 비판하는 사례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게임을 제외하고 나면 쇼핑몰 등 영업이익을 챙겨야 하는 곳들에서 간단하게 꾸미고 분위기 전환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눈에 띄는 데다가 검은색, 주황색, 붉은색 등지로 꾸며진 로고나 잭-오-랜턴 등의 소품들이 나름 산뜻한 인상을 주기도 하므로 기업 입장에서는 놓치지 않는 듯 하다.

할로윈이라는게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넘쳐나는 날이다보니 할로윈이 다가오면 그림쟁이와 코스튬 제작자들의 시동이 걸리기 시작한다. 특히 할로윈 때 그림 창작 커뮤니티 등지를 들어가 보면 온통 할로윈 컨셉 일러스트로 도배되어 있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2016년의 할로윈 행사는 2015년보다 더욱 사람들이 많이 몰렸는데, 주말인 29일, 30일에 이태원, 홍대, 신촌 등 번화가에 본격적인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 간단한 분장을 한 사람들이 잔뜩 몰려들어 거리를 가득 채웠고 새벽까지 파티를 즐겼다. 그런데 정작 할로윈 당일인 31일에는 월요일인 데다 비가 오고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진 탓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으며, 한국 최대의 할로윈 명소라고 할 수 있는 이태원도 31일에는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았다. 그 밖에 11월 1일이 휴일이 아니라는 점도 작용한 듯하다. 공주대학교나 육군훈련소 등 일부 기관은 제외. 공주대학교는 11월 1일이 개교기념일이고 육군훈련소는 11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봐서 어떠한 교육훈련도 없다.

위와 같이 한국에서는 11월 1일이 공휴일이 아니어서 굳이 10월 31일을 고집하지 않고 10월의 마지막 주말에 행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만약 10월 31일이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이면 그 날 한다. 할로윈이 주말인 경우는 2020년으로, 할로윈이 토요일이다. 2021년에도 할로윈이 휴일(일요일)이다.

한국에서도 과거에 할로윈과 유사한 나례(儺禮)라는 풍습이 있었다. 섣달 그믐날에 탈을 쓰고 귀신을 쫓는 의식을 행하는 풍습이었는데, 고려시대 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어져 왔다고 한다. 이 풍습은 무신정변 당시 정중부가 김돈중을 죽이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했다. 이 행사 도중 김돈중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것이다. 또한 백성들이 아니라 한양이나 지방의 관아가 주체가 되었는데, 당시 일반 백성들은 물론이고 조선에 온 중국의 사신들도 나례를 보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세종대왕은 의식을 거행하는 데 드는 비용이 과하다고 하여 좋지 않게 여겼지만, 가끔은 밤늦게까지 봤다고 한다.

또 다른 풍습으로는 정월 대보름 다음날인 음력 1월 16일 '귀신날'이 있었는데, 이날 집 밖으로 나가면 귀신이 들러붙는다고 해서 외출을 피하고 집에서 지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설날에서 대보름까지 신나게 놀고 나서 하루 정도 조용히 지낸 뒤 생업에 종사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현실적인(?) 해석이 있다. 야광귀 문서 참고.

언론에서는 명절마저도 수입하냐고 비판하는데, 굳이 해외 명절을 기념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할로윈은 밸런타인 데이와 마찬가지로 큰 의미 없이 단순히 상업적인 축제가 되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념일이나 명절들은 대부분 본래의 의미와는 달라지거나 시대에 따라 풍습이 변화하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히 특정 국가가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행해지는 큰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 변질이나 사대주의 등을 이유로 비판하는 의견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입장도 많다. 과거에도 풍습과 명절이 원형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국경과 민족을 넘나들며 퍼진 사례가 있다. 게다가 이러한 할로윈 행사의 원조격인 미국에서도 많이 상업화된 건 마찬가지이다. 2021년 오히려 할로윈이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창이 되어 이러한 비판은 이전에 비해 잦아들었다.

한편 유치원에서도 행사를 여는데, 문제는 여기서 나가는 돈이 몇 천 원은 기본이고 몇 만 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서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비판받기도 한다. 그래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할로윈 때문에 고충을 호소하는 선생님과 학부모가 있다.사실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고 원래는 학부모들에게 공지를 하고 반 애들과 학부모들의 집을 돌며 사탕을 받는 수준이였다. 현재도 이렇게 하는 유치원은 이렇게 한다. 2022년은 이태원 참사 때문에 이런 행사를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20~30대인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놀기엔 재밌는 날이다. 테마가 테마이니 만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판타지로 하나 되어 유치한 마음으로 유치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설날, 추석 등 민족 명절들은 노는 날이라는 인식 자체가 희박해졌고 심지어 고질적인 교통체증이나 조카몬 드립이나 대가족 청문회 같은 집안 갈등 문제가 많이 벌어지는 등의 불쾌한 이미지마저 강해진 세태로 변해갔다. 게다가 성탄절도 기독교 집안에서는 여느 가족 명절이나 다름없이 기능하기 때문에, 누구든 가족 다 떼어놓고 눈치 안보고 놀 만한 날이 사실상 할로윈 말고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이 밀집해 있는 이태원동이나, 젊은이들이 많은 홍대거리나 신촌에서 많이들 노는 듯. 미국처럼 으스스한 분장 뿐만 아니라 만화나 게임 주인공,역사 속 인물의 코스튬 플레이어도 많이 보인다. 이태원의 경우 외국인들과 이국적인 상점이 어우러져 실제 해외에서 노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나, 인파가 인파인지라 늦게 가면 자리도 없고 사람들에게 쓸려다닐 수도 있다. 신촌에서는 2015년 신촌 할로윈 페스티벌을 자체적으로 시작, 분장 행사나 런웨이 퍼레이드, 인간 vs 반인간 줄다리기도 한 모양이다. 기사. 다만 밸런타인 데이 만큼이나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향 때문에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남아있다.

2020년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이태원동, 강남구, 홍대거리에 있는 대규모 인기 클럽들은 방역 당국·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끝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할로윈 기간 휴업을 자체적으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기사, 기사 2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동성로에 위치한 클럽 13개 업소 가운데 10곳도 할로윈 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업했고, 3곳은 장기 휴업 중이다. 기사

노년층은 할로윈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시골에서는 할로윈을 모르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북한은 크리스마스조차 없기에 북한이탈주민이라면 젊은 세대에서나 한국 정착을 하며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2022년 10월 29일, 코로나 사태 탓에 3년만에 다시 열린 이태원 할로윈 축제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150명 넘는 인원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는 엄청난 참사가 벌어졌다.

 

 

한국의 할로윈 기념 행사

 

영어유치원이나 영어학원, 외국인학교(국제학교) 등에서는 할로윈 파티를 매년 개최한다. 몇몇 학교에서는 영어과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간단하게 간식을 주기도 하며,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이벤트를 하는 학교도 있다. 다만, 2022년에는 이태원 참사의 여파로 이런 이벤트를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2000년대 후반 이후로는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홍대거리, 강남역 등 번화가나 이태원동 등지에서 할로윈 파티가 자주 벌어진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어드벤처같은 대기업의 테마파크에서는 9월에서 10월까지를 할로윈 시즌이라 칭하며 이 기간동안은 할로윈 축제를 벌이며 2016년부터는 양쪽 모두 대규모 호러 컨텐츠로 진행하여 테마파크 내 행사 규모가 훨씬 거대해졌다.

종교 단체의 경우 보수적인 개신교에서는 할로윈 파티를 악령을 숭배한다 하여 신자들에게 참여하면 안된다고 가르치고, 중도성향의 대부분의 개신교 교회들도 신자들이 개인적으로 할로윈 파티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선 관여하지 않으나 교회 안에서 할로윈 파티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통 젊은 신자들은 그냥 잘 즐기는 듯... 2022년은 예외

가톨릭과 성공회는 할로윈보다 그 다음 날 있는 만성절에 더 중점을 둔다. 신자들이 개인적으로 할로윈 파티에 참석하는 것은 관여하지 않으며 성당내의 할로윈 파티 역시 식사와 사탕 나눔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불교나 기타 종교들은 애초에 동양적 종교라서 할로윈 파티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그래도 규모가 조금 큰 절에서는 어설프게 하기도 한다. 단, 2022년은 이태원 참사의 여파로 예외.

한국 내 종교 중에서 교회 활동으로 할로윈 파티를 하는 곳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이다. 한국에 할로윈이라는 명절이 알려지기 전인 1980년대부터 할로윈 파티를 문화 행사 차원으로 몰몬교 선교사들이 주도하여 교회에서 열어왔고, 이후에도 적지 않은 수의 와드나 지부에서 할로윈 때 열고 있다. 선교사들이 주로 미국 출신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와드 내 할로윈 파티에 가면 북미의 느낌을 강하게 느낄 수 있으며, 당연히 배부르게 얻어먹을 수 있다. 귀신분장, 귀신의 집, 교회 데코레이션 등, 잭 오 랜턴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한다. 단 교회 공식 차원에서는 할로윈 파티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교회에서 하는 행사는 아니며, 이러기에 반드시 와드 소식지에서 할로윈 파티 개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걸 확인 안 하고 무턱내고 와드나 지부에 가면 공탕치고 돌아올 수도 있으니 주의. 그래도 대도시에 있는 와드에서는 많이 하는 듯 하다.

테마파크 행사로는 에버랜드 블러드시티와 롯데월드 어드벤쳐 호러할로윈:좀비 아일랜드 등이 있다.

롯데월드나 우방타워랜드 같은 놀이공원에서도 할로윈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특히 에버랜드 같은 곳에서는 아예 입구에서부터 잭오랜턴이 보이며 각종 할로윈 상품과 놀이기구 등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다이소에서도 할로윈 기념 상품들을 파는데, 할로윈 코스튬에서부터 전구,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다.

2021년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할로윈 때 해당 드라마에 등장했던 진행요원 밎 참가자 코스프레가 할로윈을 맞아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성행했다. 그러나 2021년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동에서의 할로윈은 당연하게도 코로나19와 관계된 문제와 겹쳐 수많은 기사들과 함께 논란을 낳았다. 당일까지는 아직 위드코로나가 시행되지 않았음에도 서로 간의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으며, 거리에서는 코스프레를 한다고 마스크 자체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도 많았다. 갑작스런 대모임에 경찰들이 통제를 시도하긴 했으나 인력의 문제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기사, 기사 2, 기사 3, 기사 4, 기사 5, 기사 6, 기사 7

코로나 19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축제가 3년만에 재개된 2022년, 할로윈 이틀 전인 10월 29일에 이태원에서 할로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고 이는 결국 이태원 압사 사고라는 초대형 참사가 터지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할로윈 악몽" 그 자체 이며 이 사건으로 할로윈은 오히려 역대 최악의 압사 사건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억에 남게 되었다. 또한 그로 인해 이태원 내 할로윈 이벤트는 물론이고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에버랜드 등, 기존에 여러 곳에서 진행하던 할로윈 이벤트들은 10월 30일을 기점으로 전면 취소되었다.

 

 

멕시코의 할로윈

원래 축제날이 아니었고 11월 1일부터 2일에 걸친 전통 행사인 망자의 날을 더 기념하였다. 스페인에도 dia de los muertos(죽음의 날)이라는 비슷한 행사가 있는데, 이 날 하루는 죽어서 떠나간 가족, 연인, 친구 등의 영혼이 이승에 살아있는 자들을 만나러 온다고 믿는다. 할로윈과 다른 점은 심볼이 잭 오랜턴이 아닌 해골이라는 것인데, 이러한 이유로 해골 분장을 하고 거리 곳곳에 해골을 세워두고 죽은 자들의 무덤에 제사상 같은 걸 차리고 성대한 축제를 벌인다.

이후에는 미국의 영향으로 미국식 할로윈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멕시코 시티 지역과 남부 지역으로 갈 수록 전통을 중시하는 경향은 남아있고 자신들의 전통이 미국으로 전파되어 할로윈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축제라기 보다 죽은 자의 날 하루 전이라는 느낌이 훨씬 강하여 전통 행사가 하루 더 늘어난 느낌으로 즐긴다.

따라서 상술했듯 죽은 자의 날 출정식 정도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하고 어린 아이들이 분장하고 돌아다니는 경우는 있으나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게 고작이다. 할로윈 관련 노래도 미국 것과 매우 다르고, 사람들이 분장하는 것도 멕시코 전통 방식대로 한다.

위의 이야기는 멕시코 시티를 비롯한 수도권, 약간 위에 있는 케레타로 이하 남부 이야기이고, 미국 국경과 가까운 곳은 할로윈을 더 기념한다.

이날은 관공서와 학교는 휴무이나 은행이나 일반 회사에서는 회사 사정에 따라 단축 근무하거나 정상적으로 근무한다.

 

 

유럽의 할로윈

유럽에서는 할로윈이 법적 공휴일이 아니다. 또한 할로윈을 거의 기념하지 않으며, 대부분 미국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영향으로 미국 어린이들의 행사 혹은 미국 명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국에서처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국 문화 매체의 영향으로 할로윈 호박, 코스프레 등을 따라하는 경우도 있으나, 미국식 할로윈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경우도 많다. 특히 기성세대에서 이런 경향이 강하며, 젊은 세대에서도 비용이나 시간 문제 등으로 부담스러워하며 꺼리거나 반감을 가지는 경우가 제법 있다.

가톨릭의 교세가 강한 이베리아 반도,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등의 지역에서는 할로윈보다는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만성절)을 더 중요하게 취급하는 경우도 많다.

 

 

일본의 할로윈 행사
초반에는 한국보다도 주목받지 못했지만 1990년대 후반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할로윈 행사를 도입하며 확산되기 시작하고 2000년대 후반에는 각종 식품 회사들이 할로윈을 이용한 마케팅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으며 코스튬 플레이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취향과 맞물리면서 점차 퍼져나갔다. 식품 회사는 할로윈 시즌이라고 여겨지는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할로윈 하면 잭 오 랜턴이 연상되고 잭 오 랜턴은 호박으로 만들어졌으니 단호박 푸딩이나 호박 파이 등 호박 및 단호박을 재료로 한 제품을 한정판으로 시장에 내놓기도 한다.

2014년에는 경제 파급 효과가 일본 상술의 대명사로 꼽히는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를 추월하고 부동의 1위인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이 되어 대형 이벤트로 성장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시부야는 할로윈 당일에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사람이 몰리며,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취객들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쓰레기 투기 등의 문제가 빈발하고 있어서 경시청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다만 할로윈의 본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그냥 '분장하고 Trick or Treat! 하는 날'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전통적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제기한 사람도 있다.

2018년에는 할로윈이랍시고 집단 테러를 저지른 사건도 일어났다. 관련기사 2018년 할로윈은 '헤이세이 시대 마지막 할로윈'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야쿠자인 야마구치구미도 지역사회 봉사의 일환으로 이날은 아이들에게 사탕도 주고 본부 사무실도 열어준다. 하지만 2020년 효고현 경찰이 이런 행사를 지역주민들을 회유하려는 수작으로 보고 금지 조례안을 제출했다.

2019년에 도쿄도는 할로윈에 길거리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조례를 발표했으며 약 1억 엔의 비용을 들여 시부야 등지에 경비인력을 배치했다. 2019년 5월 1일 일본의 연호가 바뀌었으므로 2019년 할로윈은 레이와 시대 첫 할로윈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1912년부터 1926년까지는 일본에서 할로윈이 공휴일이었는데 다이쇼 덴노의 생일을 2달 뒤로 늦춰 기념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할로윈

적성국인 미국의 문화라는 이유로 할로윈 기념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북한에서 금지하는 기념일은 할로윈 외에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빼빼로 데이, 크리스마스 등인데 표면적으로는 모두 지나치게 상업적이거나 적성국인 미국의 기념일이라고, 근원적으로 파고들자면 '집단주의'라고 불리는 당국의 지침에 복종하는 삶이 아닌 '개인주의'라는 자신의 욕망이 반영된 삶을 추구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금지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런 축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낮추게 되는 것이다. 축제라 몰래하는것도 못하고 굳이 몰래하면서 까지 즐기는지는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많은 북한 주민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이면서 암암리에 할 수는 있겠다. 빼빼로 데이는 2010년대 중후반부터 도시 젊은이를 중심으로 실제로 즐긴다는 보도도 있었다. 물론 하다가 걸리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정치범수용소에 잡혀간다.

 

중동의 할로윈

한때 사우디아라비아는 할로윈이 비이슬람적 축일이라는 이유로 정부 차원에서 금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2019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측에서 할로윈 축제를 허용하면서 할로윈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전히 할로윈 축제를 기념하는것이 불법인데 이란은 국가적인 반미, 반기독교주의 때문에 금지했고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이 외국 명절을 배격하면서 금지한 것이다.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는 불안한 치안 때문에 할로윈을 즐기기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도 공포컨셉의 축일이 없다보니 할로윈은 그 특수성을 파고들어 본디 할로윈이 유명하지 않고 미국 문화가 많이 퍼진 동아시아에서도 많이 알게 되었고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테마파크에선 할로윈 축제를 성대하게 열며 과자,빵을 파는 곳이나 미국이 원조인 브랜드에서는 할로윈 한정판 제품이 쏟아진다. 또한 온라인 게임에서도 할로윈 할인이나 할로윈 스킨 등을 쏟아내니 이미 널리 자리잡혔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동아시아 중에서도 할로윈을 모르는 나라가 있는데 바로 북한이다. 북한은 할로윈이 적성국의 문화라는 이유로 아예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기념하다가 걸리면 정치범수용소에 잡혀간다. 이미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제정되면서 몰래 즐기는 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할로윈을 금지한 나라는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이란 4개국인데 북한은 적성국인 미국의 문화라는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이슬람적 축일이라는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이 서방 문화를 배격해서, 이란은 국가적인 반미+반기독교주의 때문에 금지했다.

 

할로윈 어원

'hallow'란 영어의 고어(古語)로 성인(聖人, saint)을 뜻한다. 11월 1일인 만성절(萬聖節, 모든성인대축일, All Hallows' Day, All Saints' Day)의 하루 전날인 10월 31일 저녁인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제'를 뜻하는 'All Hallows’ Even(ing)'이 줄어서 'Halloween' 이 되었다. 전날 저녁을 의미하는 이브(eve)를 스코틀랜드어에서는 even이라고 하는데 even에서 v를 탈락시키고 e'en이나 een으로 축약될 수 있다. 'All Hallows' Even → Hallow's even → Halloweven→Hallowe'en→Halloween' 순인데 미국의 경우 Halloween이라고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Hallowe'en이라고도 표기하며, 미국에서 캐나다식으로 표기하면 18세기 옛날 느낌이 난다는 반응을 받는다고 한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