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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로봇의 시대 (이공계열 서적)

저자 : 도지마 와코

 

“혼다는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만드는 회사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인간과 공생하는, 인간을 돕는 새로운 이동수단 인간을 돕는 인간처럼 두 발로 걷는 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로봇의 시대 p 47장 中

 

교내 도서관 이공계열 로봇서적을 탐독하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대목이 였다. 사람을 위한 제품, 자동차와 오토바이 회사가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 ‘휴머노이드’ 사업을 개척하는 창조정신이 매우 멋졌다. 그리고 혼다의 ‘인간중심’ 경영 혼도 ‘인간과 공생하고 인간을 돕는’이란 문맥에 잘 녹아 있어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은 구절로 적었다. 혼다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그리고 제초기가 유명하다. 당시에도 혼다는 자동차 분야로 아주 유망한 회사였다. 하지만 혼다는 현실에 안주 하지 않고, ‘2족 보행기술로 기존 바퀴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 창조를 목표로 삼고,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했다. 그리고 아시모를 만들어 냈다. 이젠 자동차 회사 혼다를 설명할 때, 혼다를 최첨단 로봇 분야의 1인자로 이끈 주인공 ‘아시모’를 빼놓을 수 없다.

 

아시모는 혼다가 개발한 2족 보행 휴머노이드로 다섯 개의 손까락 모두를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고, 악수를 하고, 한 손으로 물체를 집어들고, 무게 중심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고, 심지어는 자전거를 타고,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가기도 한다. 이렇게 정말 놀라운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의 초창기 개발팀은 ‘인간과 공존’,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로봇’이라는 2가지의 주제로 휴머노이드 사업에 뛰어 들었고, 스스로 모델이 되어서 허리에 코르셋을 차고 다니고, 병원 재활 센터로 출퇴근하면서 보행구조를 철저히 학습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일본의 만화영화 <아톰>의 다리를 주목해 보면서 다리구조를 공부하였다. 그들은 그렇게 1986년 걷기만 할 수 있는 로봇 E0를 만들고, E0 개발을 시작으로 6개의 E 시리즈 (E1,E2,E3,E4,E5,E6)를 추가적으로 개발하였다. 그 후 1993년 팔, 다리, 몸통, 머리가 있는 사람다운 로봇 P1이 등장하였다. 이후 <혼다 사피엔스>라고 불리는 좀 더 가벼워지고 자율화된 P2가 탄생하게 된다. <호모 사피엔스>는 라틴어로 지혜로운 인간을 뜻하는데, 드디어 로봇을 지혜로운 존재라고 부르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알려 준 로봇이라고 한다. 1997년 드디어 휴머노이드 분야의 선풍적인 붐을 일으킨 P3 (ASIMO 아시모)가 탄생하게 되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내 고등학교 생활과 연관이 깊다. 난 부산에 실업계 전자공업고등학교 전자과 출신이 였다. 당시 입학시험에 우수학생으로 교내 로봇동아리에 선발되게 되었고, 교내 로봇동아리는 광운대학교 로봇공학과에 선배들이 입학을 많이 하였기 때문에, 많은 학우들이 가고 싶었던 동아리 였다. 우리 고등학교는 휴머노이드 부분에 강세였다.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금메달을 따고, 각종 대회에서 우수상을 획득하였으며 내 바로 위에 선배는 실업계 고교생 최초로 카이스트KAIST에 진학하기도 했다. 난 1학년 새내기였기 때문에, 아시모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휴보의 구동 초기 영상을 수십 번도 넘게 보면서, 구동 모터와 관절을 나사로 조여가며 로봇을 제작하였지만, 재대로 앞으로 일직선으로 걷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였다. 2족 보행 로봇을 보고 베껴서 그대로 만드는 것도 힘든데, 1980년대 혼다 ‘아시모’연구팀은 정말 대단한 열정 아니고서야 안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난 고등학교 시절 나중에 커서 건담이나, 마징가Z 같은 엄청난 로봇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두었었다. 당시 C언어와 휴머노이드 로봇제작에 엄청난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로봇에 울고 웃던 내 삶에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반장을 하면서 였다. 3학년 반장을 하면서, 로봇동아리에 있는 시간보다 교실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수도권 대학교에 진학한 유명한 선배님들에 비해 나는 두각을 나타낼 입상성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어떻게든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로봇동아리를 나오게 되었고, 대학을 입학사정관제만 바라보다가, 낮은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 남들보다 2배의 노력을 기울였었다, 열심히 공부를 하니 전교 3등이라는 것도 해보고, 공부를 하다 보니 경영학과에 관심이 쌓이게 되었고, 우리 대학교에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로봇의 시대’를 읽고 난후..

혼다의 인간 중심 생각으로 만들어진 아시모는 혼다를 넘어 일본을 대표하고, 일본을 넘어 인류로써, 위대한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혼다의 인간 중심 경영을 보니, 난 우리나라의 LG가 떠올랐다. LG의 경영이념이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중심의 경영’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사람을 위해 더 편리하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든다면, 정말 살만한 세상이 오겠다고 생각한다. 인간중심인 기업과, 사회적 목적을 갖으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로봇의 시대’라는 이공계열 서적을 읽고 경영학적 생각으로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모든 학문은 뭐든 다 연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내 학과가 경영학과라면, 이런 이공계열 서적 독서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기술이 기업에 연관되어 있고, 언제가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한다. 많은 생각을 남게 하였지만, 이번 혼다와 아시모를 조사하면서 현실에 안주 하지 않고, 도전하고 분야를 개척하는 모습이 앞으로의 나에게도 꼭 잊으면 안되는 점이라고 명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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